6명의 사망자를 낸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는 제품 제조에 쓰인 다이옥산 회수 과정에서 발생한 드럼통 내 마찰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0일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감식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가 휘발성 용매인 다이옥산 드럼통의 내부에서 마찰로 불꽃이 발생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흥덕경찰서는 국과수 1차 감식 결과를 토대로 다이옥산이 드럼통에 회수되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긴 원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드럼통 내 마찰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국과수에 2차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회사 측의 장비·시설 관리 소홀 및 안전 부주의에서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16분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LG화학 청주공장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재료공장'에서 다이옥산 드럼통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11명 중 6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