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회사 내 ‘멘붕 캐릭터’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29명을 대상으로 지난 6~10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멘붕 캐릭터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4%가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4차원 사고를 가진 사람(22.6%) △똑같은 설명을 백번씩 해도 못 알아 듣는 사람(15.9%) △이상한 말버릇을 계속하는 사람(10.7%) △외국생활을 오래 해서 조직 생활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1.2%) 등의 순이었다. 멘붕 캐릭터가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원래 성격이 이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4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생긴 이유가 궁금하지 않다(20.3%) △교육을 받은 환경이 특수하다(17.2%) △회사생활을 하다 지쳐서 변했다(10.3%) 등의 순이었다.

멘붕캐릭터를 대할 때 응답자의 83.7%는 ‘업무로만 대하고 사적으로 가까워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고치라고 조언한다(8.4%) △그런 캐릭터가 재밌어서 친하게 지낸다(3.0%) △다른 멘붕 캐릭터를 소개해줘서 서로 멘붕을 느끼게 한다(1.6%) 등의 순이었다. 회사 안에 멘붕 캐릭터가 있어서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는 직장인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32.4%) △기가 막혀서 웃게 된다(17.5%) △다같이 한사람을 욕해서 동지의식이 생겼다(14.5%) 등의 순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