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6일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새 킨들파이어 태블릿PC를 출시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고사양의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베조스 CEO는 "우리는 특정 가격대에서 최고의 태블릿PC가 아니라 다양한 가격을 가진 최고의 태블릿PC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나온 8.9인치 버전의 킨들 파이어 HD 4G LTE는 32GB 메모리에 눈에 자극을 덜 주는 고화질 화면(해상도: 1920 X 1200), 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기기 가격은 499달러이고, 1년에 49.99달러를 내면 월 250메가바이트(MB)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배송은 11월 20일부터 이루어진다. 같은 크기 화면의 16GB 버전은 299달러로 11월20일부터 판매되며 7인치는 199달러로 14일부터 배송된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지난해 킨들 파이어를 출시하고 태블릿PC시장에 진출했다. 아이패드가 점령하고 있던 이 시장에서 아마존은 단숨에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마존은 이날 새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페이퍼화이트'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켜놓은 상태로도 배터리 수명이 8주나 지속되는 점이 특징이다.

베조스 CEO는 "잡지보다 얇고 종이책보다 가볍다"며 "침대에서 뿐 아니라 한낮에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119달러(3G버전은 179달러)이며 이날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배송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