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오홀딩스 최대주주인 오세영 회장은 24일 지분 60.07% 중 8.3%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진행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시한 1차 블록딜에서 코라오홀딩스 지분 9.38%를 매입한 모건스탠리는 이번 블록딜에도 참여해 2.1%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기타 유수의 해외기관투자자와 국내 기관도 각각 2.7%, 3.5%를 추가로 매집했다.

총 479억원 규모의 이번 거래에서는 전날 종가 기준에 약 6%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식 320만주 가량이 매각됐다.

블록딜 이후에도 오세영 회장의 지분률은 51% 이상이 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대규모 지분 매각에도 불구 여전히 최대주주가 5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증가해 주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회장은 확보된 자금을 코라오홀딩스의 매출 증진을 위한 투자에 쓸 예정이다. 라오스 내 자동차와 오토바이 할부금융을 전담하는 캐피탈사를 설립해 자동차 구매고객층을 다변화해 코라오디벨로핑의 매출 증가를 측면 지원한다는 것. 코라오홀딩스가 캐피탈사 설립에 지분을 투자할 경우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할부금융을 통한 금융수익도 기대된다. 또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시장 개척 비용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코라오홀딩스는 기존 주력사업인 자동차, 오토바이 사업 외에도 상용차, 건설중장비, 자동차 검사소 등 신규사업을 통해 라오스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라오스 인접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며 첫 해외진출 국가인 캄보디아에는 지난 4월 사무실을 오픈해 유통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