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상사나 동료들을 보면 ‘개념 없는’ 사람이거나, 상사에게는 잘하면서 후배들은 마구 대하는 ‘위선적인’ 사람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86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0.3%가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의 특징을 ‘사람 가리지 않고 개념 없음’으로 답했다. 이어 △상사에게는 깍듯, 후배에게는 막 대함(32.6%)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타인을 무시함(17.9%) △낙하산으로 금숟가락 물고 태어남(2.6%) △직장 내 왕따(2.4%) 등의 순이었다.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6%가 ‘인간적으로 얽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정교육을 못 받았구나(27.7%) △속 편하게 살아 부럽다(7.3%) △어떻게 하면 혼내줄까 하는 생각이 든다(6.6%)고 했다.응답자의 10명 중 9명 이상은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어떤 상황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늘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대할 때’가 5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내가 급해 앞 뒤 재지 못할 때(35.7%) △내가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할 때(6.3%) △사표 내려고 마음 먹은 후(2.6%) 등의 순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