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직업은 웹 프로모션 에반젤리스트다. 이름은 지 빙 치(Zi Bin Cheah).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공부를 했고, 현재 브라우저 전문회사 오페라의 중국그룹장이다.

그가 속한 오페라는 1984년 노르웨이에서 창업한 브라우저 전문회사다. 이 회사 창립자는 www를 만든 이 중 하나다. W3C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는 정신을 담고 있는 www를 가리키는 국제 웹 표준화 기구다.









"HTML5 혁명, 게임의 심장을 쏘았다"
2008년 오페라와 애플과 파이어팍스 등이 공식 그룹 내에서 제안한 HTML 웹 표준화는 이제 모든 디바이스에 채택했다. 삼성이나 LG 제품은 물론 기타 모바일, 콘솔게임 등 표준화로 인해 전세계인이 다 쓸 수 있다. 지 빙 치는 '개인 홈페이지마저 HTML 시대가 왔다. 스마트 TV의 웹, 휴대폰 웹 페이지, 브라우저 등 다 HTML5 시대'라며 '게임 쪽에서도 지난해 '마리오' '갤럭시' 등 샘플링 게임이 만들어져 원본과 똑같이 만들어 깜짝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 '징가는 아시아에서 성공해 판 바꿀 예측'

그는 'W3C HTML5 Day ASIA Conference 2012'에 참석차 한국에 왔다. 오페라의 중국그룹장 자격으로 W3C HTML5 한중일 관심그룹에서의 핵심 이슈의 발제로 초청되었다. 세션 W3C Asia HTML5 인터레스트 그룹(IG) 중 한중일 연사 한 명이다.

그는 컨퍼런스 전날인 17일 한국의 브라이저게임즈를 방문해 한국의 브라이저게임에 대해 경청했다. 홍진석 브라이저게임즈 대표가 '삼국지류의 중국산 웹게임이 한국에 많이 진출했다. 한국은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의 브라우저시장은 더 커졌다. 또한 중국에서는 6~12개월이면 웹게임을 뚝딱 개발하니, 웹게임은 중국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 빙 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HTML5는 아시아에서 드라이브를 마쳐야 비로소 글로벌 시장이 바뀔 것'이라고 '웹 표준화가 이뤄져 HTML5로 언어 바뀌는 것이 시작되면 순간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표준화 모임을 회사에 내부에 갖고 있는 징가 같은 게임사들은 아시아에서 곧 성공이 나올 것으로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징가는 회사가 미국에서 있고 페이스북과 연동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게임에 잘 안맞는 인터페이스다. 실제 웹게임은 중국이 더 잘 만든다'라고 했다.

■ 삼성과 LG 등에도 큰 HTML5 게임 들어가

이미 HTML5 시대는 벌써 시작됐다. 스마트 TV의 웹, 휴대폰 웹 페이지, 브라우저 등 다 HTML5 시대다. 게임이나 개인 홈페이지도 HTML5를 택하면 용량도 엄청나게 줄어든다.

이제 HTML 웹 표준화라는 날개를 단 격이니 '2~3년 이내 모든 플랫폼이 HTML5 환경으로 단일화된다'고 확신한 지 빙 치는 게임쪽에서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와 갤럭시 게임을 샘플링으로 개발해 원작하고 똑같이 만들었다'며 '글로벌 게임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HTML5'이라며 강조했다.









"HTML5 혁명, 게임의 심장을 쏘았다"
이윤규 오페라 한국 지사장, 홍진석 브라우저게임즈 대표, 지 방 치(왼쪽부터).
그렇지만 중국은 HTML5 걸음마 단계다. 한국도 교재를 구해 연구하는 정도가 현실이다. HTML5 인력도 태부족이다. 우선 클라우드와 언리얼, 유니티 등의 관심이 분산되어 있고, 심리적으로 누가 먼저 하는 것을 보고 뒤따르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 빙 치는 '이럴 때 작은 회사가 기회다. 모든 분야에서 웹 연출 가능하다는 것을 눈여겨보면, 전도 양양한 시장이다. 더 관심을 갖고 앞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18일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 워크숍을 참석후 이튿날인 19일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