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정보학회와 NHN이 공동으로 기획한 세미나 '뉴스캐스트의 전망과 과제'가 각계 각층의 뜨거운 관심 속에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박용규 상지대 언론정보학회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NHN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현황과 문제점,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토론 내용에 따라 뉴스캐스트의 향후 개편 가능성도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많은 150명 가량의 청중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네이버 뉴스 캐스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세미나가 시작 30분 전부터 자리를 잡은 청중들이 대다수였다. 뒤늦게 온 일부는 앉을 곳을 찾지 못해 서서 세 시간 가량의 세미나를 경청했다.

박 교수는 "학술 토론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처음 봤다" 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뉴스 캐스트가 갖는 역할에 대해 사회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동훈 배제대 교수는 "뉴스 캐스트는 양적 혁신에 그치고 말았다" 며 "뉴스 캐스트 옴부즈맨 까페에 들어가면 이용자들의 요구 대부분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에 대한 개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용자들의 뉴스 매체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경쟁력 약화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2009년 1월 시작된 뉴스캐스트는 네이버 메인 화면에 각 언론사별로 노출되는 뉴스 박스를 말한다. 현재 뉴스캐스트와 정식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96개사, 뉴스검색제휴 언론사는 168개에 달한다.

뉴스캐스트 노출 빈도에 따라 트래픽이 좌우되고, 이것이 언론사의 수익과 직결되면서 선정적 제목과 기사로 소위 '낚시질'을 하는 문제점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언론계와 시민단체 등은 뉴스캐스트 구조를 본질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