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가장 화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상황은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사과를 해야 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28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8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5.3%가 이처럼 답했다. 이어 △정말 친했던 동료와 갈등이 생겼을 때(17.2%) △한번 화해했다 다시 갈등이 생긴 경우(15.2%) △개인적 갈등이 부서간의 갈등으로 커졌을 때(9.3%) △내가 잘못해서 후배에게 사과를 해야 할 때(1.7%) 등의 순이었다.

화해를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3.9%가 ‘인간적으로 관계가 서먹해진 것이 싫어서 화해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잘못한 일이라 미안한 마음에 사과했다(6.3%) △내가 후배라서 먼저 사과했다(4.7%) △상사가 알고 중재했다(1.5%) △부탁할 것이 있어서 화해했다(1.1%) 등의 순이었다.

화해를 잘하는 나만의 방법으로 ‘진심으로 단둘이 만나 화해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갈등이 생겨도 개인적인 일은 언급하지 않는다(27.7%) △갈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다(11.7%) △갈등을 직장 내 다른 직원에게 말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다(7.4%) 등의 순이었다.

가장 효과적인 화해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6%가 ‘같이 술을 마시고 풀었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렇지 않은 척 가서 말을 걸었다(30.9%) △메신저, 문자 등으로 화해했다(10.8%) △선물을 주면서 화해했다(3.6%) △술을 마시고 전화해 사과했다(2.1%) 등의 순이었다.

이 질문에는 성별 간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같이 술을 마시고 풀었다’고 답한 비율이 61.8%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아무렇지 않은 척 가서 말을 걸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3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