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과 자동차 특수로 주문이 폭주해 제대로 쉬는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쇄회로기판(PCB)업체 세일전자(대표 안재화·사진)의 김건태 전무는 최근 주 생산품목인 PCB 주문이 부쩍 늘어나 한 달에 두 번 정도만 쉬고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올 들어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차세대 자동차 개발과 수출에 힘입어 이들 제품의 기본 필수부품인 PCB 주문이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연내 제2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2공장은 부지 6600㎡에 연건평 1만㎡로 지을 계획이며, 현재 인천 남동공단 내 제1공장 인근과 시화공단을 놓고 입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6월께 제2공장을 착공, 11월께 가동한다는 목표다. 제2공장은 연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설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연성 PCB와 자동차의 LED, 변속기를 컨트롤하는 속도조절 전자제어시스템용 PCB 등 차세대 첨단 PCB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터치스크린 패널을 생산하는 한 일본 대기업과 1차로 100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또 다른 일본 LED 회사와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세일전자는 최근 몇년간 연평균 60~7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720억원이던 매출이 2011년 1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일본 등 해외시장 본격 진출 등을 감안, 매출목표를 165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제2공장 가동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이 500여명인 이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건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비로 투자할 만큼 진화하는 산업과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과 차세대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는 덕분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