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웹의 강자 네이버가 모바일웹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 70% 이상을 점유한 안드로이드폰에 구글 브라우저가 선탑재된 상황에서 네이버가 이 같은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17일 시장조사기관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NHN이 서비스하는 네이버의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은 지난 3월 기준 63.8%로 1년간 8.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점유율은 이용자의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네이버가 6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음 15.9%, 구글 14.0%, SK컴즈의 네이트 4.6%, 야후 0.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모두 합한 수치 45.4% 보다 네이버의 점유율이 높은 것이다.

모바일웹 검색 서비스 이용률의 경우에도 네이버가 89.3%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 36.3%, 구글 27.6%, 네이트 16.4% 순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의 모바일웹 검색 월간 이용자수는 1047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2.8%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수 연간 증가율 추정치 31.6%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메트릭스는 말했다.

메트릭스는 "네이버의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은 유선 인터넷 점유율인 82.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년 3월 점유율은 55.8%였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웹에서 검색 서비스 이용율은 69.2%로 이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이용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커뮤니티(66.1%), 교통/위치(62.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체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운영체제(OS)이나 일반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 2500명을 대상으로 1년 반 동안 격월로 진행한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