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품 출시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 주가지수 횡보에 따른 ELS 원금손실 위험도 감소 등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1분기 ELS 발행금액은 직전 분기보다 72.8% 증가한 13조1384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사모 발행이 58.1%인 7조6371억원을 차지했고, 공모 발행은 5조5013억원(41.9%)으로 집계됐다.

원금 보전형태별로는 원금 비보전형이 ELS 발행의 75.6%(9조9353억원)로 주류를 이뤘다. 직전 분기보다 175.9% 성장했다. 반면 원금 전액 보전형의 경우 19.8% 감소한 3조1914억원(전체의 24.3%)이 발행되는데 그쳤다. 증시가 지난 1~2월 상승한 후 3월 횡보 장세를 나타내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금 비보전 ELS에 투자자의 선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82.2%(10조8011억원)에 달했다.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6.4%(2조1574억원)를 기록했다.

증권회사별 ELS 발행 규모는 대우증권이 점유율 15.0%(1조9743억원)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우리투자증권(1조4824억원·11.3%)과 하나대투증권(1조3407억원·10.2%)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주가 상승에 따라 조기상환 조건이 달성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ELS 상환액은 8조9791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보다 114.2% 늘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67.1%(6조267억원), 만기상환의 경우 29.1%(2조6133억원)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