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3’가 4.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3로 시장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3의 디스플레이는 16 대 9 비율의 4.8인치로 제작될 것”이라며 “베젤(디스플레이 테두리)을 최소화한 디자인이 신작의 특징”이라고 4일 말했다. 갤럭시S3의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루머가 많았지만 정확한 크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새로 만든 ‘HD슈퍼아몰레드플러스’를 탑재한다. HD슈퍼아몰레드플러스는 녹색, 적색, 청색 화소가 동일한 비율로 쓰인 ‘RGB 방식’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해상도 등이 같다면 RGB 방식이 펜타일 방식보다 낫다는 평가다. 전 제품인 갤럭시S2 HD LTE에는 녹색과 적색, 청색 화소 가운데 적색과 청색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인 ‘펜타일 방식’ HD슈퍼아몰레드를 적용했다.

운영체제(OS)는 구글이 만든 모바일 기기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주력 기기인 갤럭시S3를 발판으로 삼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 ‘아이폰4S’ 돌풍에 밀려 2위에 그쳤다. 하지만 판매량은 애플 3700만대, 삼성 3650만대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팔려 나가면서 올해 1분기에 세계 1위를 되찾았다. 기세를 몰아 갤럭시S3로 2분기에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경쟁 업체인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는 올여름께 나올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