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80% 할인…플라스틱 아일랜드 원피스 1만5000원
이상기온ㆍ소비침체에 재고 쌓여…최대 규모 할인 나서

롯데백화점이 침체된 소비시장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돌파할 무기는 '젊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봄 챌린지 세일(정기세일)’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세일명도 '프리미엄'에서 '챌린지'로 바꿨다. 전속 모델로 ‘소녀시대’를 기용했다.

롯데백화점의 첫번째 ‘챌린지 세일’에는 불경기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으면서 젊은 층을 유입할 수 있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가득 채워진다.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6~10일 ‘아이올리 그룹 창고 대개방’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영패션 대표 브랜드인 ‘에고이스트’, ‘플라스틱 아일랜드’, ‘매긴나잇브릿지’ 등 상품을 대거 준비했으며 물량규모는 30억원에 달한다.

할인율은 정상가 대비 최고 80%다. ‘에고이스트’ 원피스 3만원, 재킷은 5만원에 판매한다.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점퍼와 원피스 역시 저렴한 가격대인 3만원, 1만5000원이다. ‘에고이스트’를 좋아하는 외국인 고객들도 많아 중국어, 일본어로 된 핸드빌도 배포할 예정이며 매일 200명에 한해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각티슈도 증정한다. 커리어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쉬즈미스’ 상품행사도 준비됐다.

또한 10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복점 등 전국 9개점에서 ‘청바지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게스, 캘빈클라인진, 리바이스, 버커루 등 유명 진 브랜드 4개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정상가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선보이며 6만장이 넘는 청바지를 만나볼 수 있다. 캘빈클라인 티셔츠는 2만9000원, 데님은 8만9000원이며 ‘리바이스’의 청바지는 5만9000원에 판매한다. ‘게스’ 청바지와 ‘버커루’ 청바지는 각각 8만9000원, 7만9000원이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수도권 7개점에서는 세일 시작일부터 10일까지 ‘봄맞이 구두 대전’을 연다. 구두 양대 브랜드인 ‘탠디’와 ‘소다’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소다의 경우 모든 구두를 8만9000원에, 탠디는 모든 남성 구두를 10만8000원, 모든 여성 구두는 8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무는 “이상 기온과 소비침체로 브랜드 별로 재고 물량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있다”며 “재고 물량이 많은 협력업체를 배려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번에 사상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기획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발 경제 위기로 인해 시작된 경기침체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최근 백화점에서 봄 의류 판매율은 30% 대에 머물렀다. 소비심리 하락에다 이상 기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브랜드 별로 준비한 봄 원피스, 재킷 등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20% 감소세를 보였다. 봄 의류 신상품 특수는 완전히 실종된 상태하는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대대적인 상품행사 외에도 특별한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6~29일 24일간 전점에서 경품행사를 진행하며 방문 고객 누구나 하루에 한 번씩 응모가 가능하다. 1등 당첨자에게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를 증정하며 2등 5명에게는 도요타 ‘프리우스’를 제공하며 3등 150명에게는 1년 대중교통 요금에 해당되는 50만원이 충전된 캐시비 카드를 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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