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공방과 관련, 청와대는 1일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부산 사상)가 ‘참여정부 때 총리실에 조사심의관실이 있었지만 당시엔 민간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조사심의관실이 2003년 김영환 의원, 윤덕선 인천시 농구협회장, 2004년 허성식 민주당 인권위원장, 2007년 김의협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연합회 회장 등 다수의 민간인, 여야 의원 등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했다고 청와대가 지적한 문건은 당시 경찰청 감사관실이나 다른 곳에서 실시한 공직기강을 잡기 위한 공식적인 보고 자료”라며 “청와대는 노무현 정부 때도 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사찰을 물타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