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화가 작품 320점 경매…'월척' 낚아볼까
○박수근과 구사마 한·일 대결
서울옥션과 K옥션은 한국의 국민화가 박수근과 일본 화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전략 상품으로 내건다.
서울옥션은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 경매장에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추정가 5억~8억원)과 ‘모자와 두 여인’(5억~7억원)을 출품한다. 이에 맞서 K옥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경매장에 구사마의 1000호짜리 대작 ‘인피니티 스타즈’를 내놓는다. 그의 대표작 ‘인피니티 넷’ 시리즈를 변형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12억~15억원이다.
○쩡판즈의 ‘초상’ 10억~15억원
서울옥션은 근·현대 ‘블루칩’ 작가에 무게를 실었다. 미술시장의 ‘황제주’ 김환기 작품으로는 추상화 ‘무제’(4억~5억원)를 비롯해 점화 ‘19-Ⅷ-69#107Ⅰ’(3억~4억원), ‘날으는 새’(1억~1억5000만원), 드로잉 8점 세트(1억3000만~1억8000만원) 등을 경매에 부친다.
국제 화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우환의 회화 ‘바람과 함께’(2억5000만~3억5000만원), 프랑스 유학파 1호 작가 남관의 ‘삐에로’(1억5000만~1억8000만원), 색면추상화가 유영국의 ‘작품’(1억8000만~3억원) 등도 점당 1억~2억원대에 출품한다.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 4점(고영훈 오치균 전병현 김강용의 회화)도 위탁 경매한다.
K옥션은 해외 작가에 역점을 뒀다. 중국 현대미술 대표주자인 쩡판즈의 ‘초상’ 시리즈(10억~15억원)를 비롯해 르누아르의 ‘장미 꽃다발’(5억~5억5000만원), 톰 웨슬만의 ‘뉴 베드룸 블론드 두들’(3억5000만~5억5000만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위더 해즈 피스 곤’(2억~3억원), 앤디 워홀의 ‘커미티 2000’(1억5000만~1억8000만원), 키스 해링의 ‘서클링 도그’(9000만~1억3000만원), 조르주 루오의 ‘예수의 수난’(8500만~1억5000만원) 등이 눈길을 끈다.
○겸재의 ‘황려호’ 4억~5억원
고미술품으로는 관우를 주인공으로 한 대작 ‘관운장도(關雲長圖·추정가 4억5000만~5억5000만원)’, 정선의 ‘황려호(黃驢湖·4억~5억원)’,명성황후 서첩(7000만~1억원), ‘정덕조선신사등성행렬도’(2500만~3500만원)가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K옥션은 이탈리아 조각 거장 마리노 마리니(1901~1980)의 ‘작은 기수’(2억8000만~5억원), 최종태의 ‘서 있는 사람’(1200만~2500만원) 등 조각 36점을 특별 경매한다.
프리뷰는 서울옥션 평창동 경매장(02-395-0330)에서 19일까지, K옥션 신사동 경매장(02-3479-8888)에서 20일까지 진행된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런던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국내 미술시장 역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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