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배당의 강자…성장 기회를 잡다-신영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지난해 아주캐피탈의 매출액(IFRS 연결)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은 35% 증가하는 등 경상적 수익성의 회복세는 뚜렷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징을 통해 기초체력 강화에 힘쓰면서 자산건전성 개선과 조달금리 하락, 영업기반 확대 등의 긍정적 신호들도 확인됐다고 했다. 고수익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질적성장이 가능해 2012년에도 안정적인 이익 증대 및 영업지표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일반주주에게 유리한 차등 배당 정책과 더불어 아주캐피탈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말 인수한 하나로저축은행의 사명 변경 및 예정된 800억원 증자는 2월 중 마무리됐고 지점 확대 등을 통해 5월부터는 본격적인 연계 영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주캐피탈은 고객군이 유사한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오토론과 개인신용대출 등의 복제된 영업 확대를 꾀할 수 있어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저축은행의 성장이 결국은 연결 기준의 동사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 연계 영업에 기초한 시너지가 부각되기 시작할 경우 배당 매력과 시세차익 수요까지 더해질 수 있어 예상보다 빠른 주가 상승 기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1회계연도와 동일한 주당배당금(DPS) 가정해도 현 주가에서는 7%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디레버리징을 거치며 펀더멘털 회복도 가시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경직성 역시 비교적 강한 상태"라며 "6000원을 넘어서는 구간부터는 계열사 지분과 자사주 등의 매각이 고려될 수 있는 만큼 수급상 디스카운트 요인도 점진적으로는 완화될 소지가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12회계연도 PBR 0.4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나 저축은행 시너지를 포함한 개선 가능한 수익성 감안 시 PBR 0.6배 영역인 7000원 부근까지의 중장기적 상승 여력은 충분히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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