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4일 아주캐피탈에 대해 펀더멘털 개선과 차등 배당으로 투자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인수로 중장기적인 성장 날개를 장착했다고 평가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지난해 아주캐피탈의 매출액(IFRS 연결)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은 35% 증가하는 등 경상적 수익성의 회복세는 뚜렷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징을 통해 기초체력 강화에 힘쓰면서 자산건전성 개선과 조달금리 하락, 영업기반 확대 등의 긍정적 신호들도 확인됐다고 했다. 고수익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질적성장이 가능해 2012년에도 안정적인 이익 증대 및 영업지표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일반주주에게 유리한 차등 배당 정책과 더불어 아주캐피탈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말 인수한 하나로저축은행의 사명 변경 및 예정된 800억원 증자는 2월 중 마무리됐고 지점 확대 등을 통해 5월부터는 본격적인 연계 영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주캐피탈은 고객군이 유사한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오토론과 개인신용대출 등의 복제된 영업 확대를 꾀할 수 있어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저축은행의 성장이 결국은 연결 기준의 동사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 연계 영업에 기초한 시너지가 부각되기 시작할 경우 배당 매력과 시세차익 수요까지 더해질 수 있어 예상보다 빠른 주가 상승 기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1회계연도와 동일한 주당배당금(DPS) 가정해도 현 주가에서는 7%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디레버리징을 거치며 펀더멘털 회복도 가시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경직성 역시 비교적 강한 상태"라며 "6000원을 넘어서는 구간부터는 계열사 지분과 자사주 등의 매각이 고려될 수 있는 만큼 수급상 디스카운트 요인도 점진적으로는 완화될 소지가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12회계연도 PBR 0.4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나 저축은행 시너지를 포함한 개선 가능한 수익성 감안 시 PBR 0.6배 영역인 7000원 부근까지의 중장기적 상승 여력은 충분히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