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는 2012년 첫 브랜드아카데미가 400여명의 소비자평가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카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아카데미는 국내 최초로 기업의 CEO와 CMO, 브랜드매니저를 비롯한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이 소비자평가단을 대상으로 브랜드에 관한 실무 위주의 전문지식과 매달 한번씩 열리는 브랜드콘서트의 ‘브랜드평가보고공모전'을 위한 체계적인 조사 및 평가 방법을 교육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열린 아카데미에서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는 “최고의 기업을 이끈 경영자와 대가들의 성공비결엔 공통된 키워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혼ㆍ창ㆍ통”이라며 “혼은 컨셉과 정체성, 아이덴티티를 말하며, 창은 혼을 표현하는 것으로 날마다 새롭게 접근해나가야 하며, 통은 비전을 공유하며 목표를 서로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어 “한마디로 혼은 명확한 컨셉, 끊임없는 일관성”이라며 “컨셉을 발견하는 일은 무척 어렵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브랜드아카데미가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지식과 컨셉, 일관성을 알게 되는 좋은 과정이자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아카데미' 그 뜨거운 현장속으로…
'이 커피에 이런 사연이~' 웅진식품 브랜드매니저 특강에 소비자를 큰 관심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국내 최초로 기업 브랜드의 컨셉과 스토리를 소비자평가단을 대상으로 소개하는 특별강연이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로 웅진식품의 ‘바바커피’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 커피 브랜드는 지난 2009년 할리스 커피와 함께 제품을 ‘할리스커피온바바’로 시작했지만 2011년 할리스와 분리, 새롭게 거듭났다.

해당 커피브랜드 관계자는 “커피의 구매 기준은 우선순위로 맛, 좋은 원두, 커피의 신선함과 이야기할 공간, 시간적 여유, 매장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스타벅스와 같이 특정 로고가 자신의 가치를 표현해줌으로써 만족감을 얻는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 커피브랜드는 최근 배우 조인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주목도를 강화시키고 있다. 극장광고, TV광고, SNS 바이럴, 광고영상스크랩 이벤트, 온라인 대형쇼핑몰 이벤트, 캠패인(시음, 샘플링), 대로변 점포 유리창 광고, 대중공연 등을 연계해 인지도 향상에도 심여를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브랜드콘서트에 펼쳐질 해당 커피에 대한 음용분석을 통한 타겟 설정으로 컨셉의 적합도 평가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평가를 즉석에서 제안해 향후 열리는 브랜드콘서트에 대한 소비자평가단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브랜드아카데미' 그 뜨거운 현장속으로…
소비자평가단의 날카로운 지적 등 브랜드 소통 열기 '후끈'

이날 강연에서는 소비자평가단의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다. 이정목(23세, 서울)씨는 “런칭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른감이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문제가 되는 것은 신속하게 고쳐 소비자의 메시지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해 경쟁력있는 확실한 브랜드 컨셉을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아(24세, 수원)씨는 "해당 커피를 애음하는 소비자의 한 사람인 화이트 컨슈머로서 들었던 강연이라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며 "단순히 외부적으로 노출된 광고로만 인식된 커피 뒤에 숨겨진 컨셉을 접하게 돼 큰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첫 행사를 시작으로 브랜드아카데미는 오는 6월 21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총 12회에 걸쳐 열린다. 총 12주 가운데 10회 이상 출석하고, 브랜드 콘서트 총 4회 가운데 2회 이상 참석, 브랜드평가공모전 1회 이상 참여한 소비자평가단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