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대화방식의 인문학 강의실
◇후마니타스를 말하다=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인 저자가 지난 1년간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저자의 강의노트, 학생들의 에세이와 토론, 에세이에 대한 코멘트, 강의하면서 느낀 내용 등을 모두 정리했다. 강의장을 TV생중계하는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화적 교육’을 실천한다. 실제 강의와 책의 서술 방식도 서로의 생각과 생각을 펼치고 대화하는 형식이다. 저자는 이런 대화적 교육 방식이 서로를 성장시킨다고 믿는다. 청년과 시민,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 정의, 공동체와 연대와 같은 묵직한 주제를 부여잡고 진지한 대화의 향연을 펼치는 11학번 새내기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는 것 같아 좋다.(고명석 지음, 코리아매니페스토, 317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