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보전을 위한 관광' 추구해야
◇역사도시 투어리즘=독특한 역사적 경관이나 문화유산을 가진 역사도시를 어떻게 보존하고 개발할 것인지 탐구했다. 역사도시는 마케팅을 통해 관광상품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문화적인 이해보다 관광객 편의성과 경제성이란 논리에 맞춰 획일화되는 과정을 걷는 게 보통이다. 결국 사람이 살기 위한 도시가 아닌 팔기 위한 도시가 되기 십상이다. 저자는 크베들린부르크를 포함해 터키의 옛 도시 안탈랴, 몰타의 성곽 도시 옴디나,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바이신 지구 등 세계 곳곳의 역사도시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 역사도시의 개발과 보존에 관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역사도시가 지닌 최고의 자원은 독특한 개성과 차별성”이라며 “틀에 박힌 경영 수단과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에일린 올바슬리 지음, 독서모임 책술 옮김, 눌와, 352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