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효성, GS 등 대기업의 각축장인 수입차 시장에 한진가에서도 도전장을 던졌다.

범 한진가인 조중식 전 한진건설 회장 아들 조현호 CXC 회장은 오는 16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수입차 판매에 나선다.

조 회장은 지난해 대우자동차판매의 자동차 판매부문 인수를 추진했다가 실패했고 이후 대우자판의 자회사 미쓰비시모터세일즈코리아(MMSK)가 철수하면서 판매권을 넘겨 받았다. 지난해부터 푸조, 캐딜락 딜러권을 획득하는 등 수입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CXC의 계열사인 CXC모터스는 지난해 캐딜락 분당 전시장을 인수했고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의 트럭 및 상용차 업체인 이베코사의 한국 수입판매사인 한국상용차를 LG상사로부터 인수했다. 올초에는 서울 이태원동에 크라이슬러 전시장을 열었다.

CXC는 앞으로 캐피털, 보험, 할부금융사, 정비서비스업체, 렌터카 등 순차적으로 계열사를 설립해 수입차 유통관련 종합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아울렛 매장인 C스퀘어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CXC 관계자는 “여러 브랜드의 운동화를 판매하는 ABC마트처럼 자체 브랜드인 C스퀘어를 내걸고 다양한 수입차를 판매하는 종합 전시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저렴한 가격에 수입차를 판매하고 구매부터 AS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XC는 16일 신차 발표회에서 미쓰비시의 크로스오버차량 RVR, 픽업 트럭 L200 등 신차 2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앞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