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이 2014년 말까지 크게 개선돼 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11년 말 기준 교통정체 구간인 51개소 373㎞를 개선하기 위한 ‘교통정체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발표했다. 갓길차로 및 부가차로 설치 등 고속도로 정체 해소를 위해 705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주말마다 심한 교통정체를 보이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이북구간 중 편도 4차로 구간에 편도 5차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갓길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방향은 올해 말까지, 부산방향은 내년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갓길차로가 설치되면 경부선 천안분기점 이북구간의 차량이 붐비는 시간대(시속 80㎞ 이하 시간대)의 평균통행속도가 서울방향은 시속 12㎞, 부산방향은 시속 20㎞ 증가할 것으로 공사 측은 분석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2013년에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구간에 갓길차로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안산분기점~서평택나들목 구간의 상습교통정체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영동고속도로는 내년 북수원~동수원나들목 구간에 부가차로(도로와 도로를 연결시키는 도로 부분)를, 여주~문막나들목 구간에 갓길차로를 설치하고 안산~서안산나들목 구간은 2014년에 갓길차로를 조성한다.

공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중동나들목 구간에서 시행하고 있는 진입로 신호조절(RMS)을 계양나들목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진입로신호조절(RMS)은 고속도로 진입연결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고속도로 진입 교통량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본선 소통을 개선하는 교통관리기법을 말한다.

공사 관계자는 “대도시 인근의 상습정체를 보이는 병목지점에 대해서도 적절한 교통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현재 373㎞인 정체구간이 2014년 말에는 209㎞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