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들이 정부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정보보호법 위반)로 A군(16) 등 10대 청소년 7명을 붙잡았다고 6일 밝혔다.

A군 등은 특정 사이트에 대량의 접속을 유발하는 악성프로그램을 개인 PC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난달 26~29일 네 차례에 걸쳐 여성부 홈페이지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학생 B군(13)과 C군(12)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이번 사건에는 C군 외에도 초등학생 2명이 가담했다. 인터넷의 ‘여성가족부 안티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군가산점 폐지, 게임 셧다운제, 유명 가수 음반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 등 여성부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꾸몄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접속지가 외국인 것처럼 IP를 변경하는 프로그램까지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