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리는 프로야구 2군 경기 퓨처스리그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3군이 참가한다.

일본에서 경기 일정과 구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소프트뱅크 3군은 한국으로 넘어와 북부리그 3개팀(LG·두산·SK)과 2차전씩 6경기, 남부리그 6개팀(삼성·한화·롯데·넥센·KIA·NC)과 2차전씩 12경기 등 총 18경기를 벌인다. 번외 경기 형식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소프트뱅크의 3군은 지난해 일본 내 프로 2군팀이나 실업팀, 대학팀과 67경기를 했으나 구장 확보에 애를 먹었다. 소프트뱅크의 연습구장인 후쿠오카의 간노스구장에서 경기를 한 것은 25회에 불과했다. 간노스구장은 2군이 원정을 가거나 1군 구장인 야후돔을 쓸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실력이 낮은 팀들과 경기를 해야 하는 점도 한국 2군 리그 참가의 동기가 됐다.

소프트뱅크 3군은 한국에서 경기를 치러도 이동거리가 짧고 숙박비가 저렴해 일본 내 원정보다 돈이 덜 든다고 한다. 소프트뱅크의 근거지인 후쿠오카에서 부산까지는 200㎞ 남짓이지만 도쿄까지는 900㎞나 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경기 수가 부족하다.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정도를 배정해줬으면 좋겠다”며 협조를 구했다. 퓨처스리그는 1군 개막일(4월7일)보다 사흘 늦은 4월10일 막을 올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