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하늘 길까지…여수 교통지도가 달라졌다
“작년 설까지만 해도 승용차로 서울에서 여수까지 7~10시간의 험난한 고생 끝에 고향에 왔었는데 올해는 정체구간을 포함해 4~5시간 만에 내려왔습니다.”

지난주 설귀성객으로 전남 여수에 내려온 강명원 씨(48·서울 중랑구 상계동)는 고향의 확연히 달라진 광역도로망에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달라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와보니 상전벽해된 느낌”이라며 “엑스포가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는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엑스포 준비를 위해 약 12조원이 집중 투입된 교통망 확충사업이 여수지역의 교통인프라 지도를 확 바꿔놓고 있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가 지난해 개통된 데 이어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도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순천~여수구간에는 국도 17호선이 공사가 마무리돼 다음달 개통되며 영남 쪽에서 여수로 오는 지름길인 광양~여수 간 여수산단진입도로도 지난달 이순신대교 상판이 모두 연결되면서 4월 임시개통과 5월에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수교통망의 획기적 변화는 KTX 개통이다. 지난해 용산~여수 간 KTX 개통으로 5시간 걸리던 기찻길이 3시간21분으로 단축됐다. 엑스포까지는 시간이 더욱 당겨져 2시52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여수시내 교통망 확장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시내에서 박람회장으로 들어오는 터미널~박람회장 간 도로확장, 석창교차로 고가 개설공사, 오동도~종화동 간 신·구항 연결도로공사 등이 3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항공편은 여수~중국 노선 전세기 투입에 이어 여수~김포, 여수~제주 등 국내선 증편 및 대형기종 운항 등으로 크게 확충됐다. 뱃길을 통한 접근성도 다양해진다. 크루즈 등 6선석 규모의 여객부두가 조성되고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 외국적 크루즈 5개사, 한국과 일본 등 국제 여객선 2개사가 취항한다. 제주 남해 통영 등 국내 연안여객선 5개사도 노선을 개설한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