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제작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 개발을 배울 수 있는 게임전문교육기관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전문교육기관은 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 게임교육원이다. 이 교육원은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게임빌, 엑토즈소프트, JCE 등 50여개 기업과 산·학 연계를 통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3년 동안 140학점을 이수하면 일반 정규대학과 동일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디게임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앱 게임 ‘라인어택’을 포함해 ‘헬트레인’ ‘엘리멘탈러너’ ‘러닝루돌프’ ‘팽귄체이싱’ ‘도그마셀’ 등 학생들이 개발한 6개의 아이폰용 게임이 미국 애플앱스토어에 출시돼 호평을 받았다. 1학년 때부터 교내에 설치된 게임개발스튜디오에 참여해 실제 게임을 내놓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교내 게임스튜디오 중 하나인 ‘G3’ 팀장인 남명국 씨(1학년)는 “처음 게임 개발을 배울 때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무 중심의 교육 시스템과 유명 개발사 출신 교수진의 멘토링으로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달경 국민대학교 게임교육원장은 “청년들에는 구직난, 기업들에는 인력난이 교차하는 배경에는 고용시장의 ‘미스 매칭’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학력이나 스펙을 따지지 말고 산업 현장이 원하는 것을 분석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대 게임교육원은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인 중국의 상하이교통대 등과의 교류를 통해 졸업생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정시3차 모집이 진행된다. 홈페이지(http://gameedu.kookmin.ac.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