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들은 불황 속에서 생존 욕구와 자아 정체성 및 자기애, 공동체 의식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8일 5개 대도시 1천2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분석한 '2011년 대한민국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 성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노션은 보고서에서 올해 강화된 라이프 스타일의 주요 트렌드를 ▲고군분투 ▲자금확보 ▲독립적인 삶 ▲자기관리의 일상화 ▲공생의식 ▲윤리적 소비 등 6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생존(生存), 자존(自尊), 공존(共存)으로 요약했다.

'돈은 인생에서 중요하다'(80.9%), '사회적 지위는 조금 낮더라고 돈을 많이 벌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64.9%), '소득이 다소 적더라고 안정적인 직업이 좋다'(69.9%)라는 항목에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이노션은 이를 통해 올해 치솟는 물가와 장기화한 경제 불황 속에서 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되면서 고군분투와 자금확보 등 생존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독립된 자아를 추구하면서도 SNS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신의 외모와 건강에 대한 관리도 일상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능력이 된다면 결혼 전이라고 독립해서 사는 것이 좋다'(57.3%),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53.7%)는 독신 생활에 대한 선호와 자신만의 일에 대한 갈망을 나타냈다.

또 '노약자나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보장이 현재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65.4%),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경제적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64.2%)는 응답도 많아 복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음을 보여줬다.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이를 통해 ▲실질적 혜택 제공 ▲힘이 될 수 있는 메시지 전달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제공 등 5가지 마케팅 전략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