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분석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사업 방향을 결정하려면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성향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플렁크’ 등 빅데이터(대량 자료) 분석 솔루션 제공업체들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빅데이터는 일일 인기검색어 및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빈도 등을 저장한 것으로, 데이터 크기가 테라바이트(TB)에서 페타바이트(PB)에 이르는 자료다.

스플렁크가 2004년 내놓은 제품은 75개국에서 3200개 IT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오라클, IBM, 시스코, 구글 등이 주요 고객이다. 올해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50곳 이상이 스플렁크 고객명단에 들어 있다. 이 회사는 매출이 작년 6600만달러에서 올해는 1억달러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YT는 “스플렁크와 비슷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빅데이터 분석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대형 IT 기업들이 수집하는 데이터 양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올해 IT 기업들이 수집한 데이터 양은 작년보다 40% 증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