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K팝 같은 히트상품 만들고 싶다면
K팝의 성공 뒤에는 공간과 장르의 벽을 뛰어넘는 창의적 전략이 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음악의 트렌드를 분석해 기획 단계부터 해외 작곡가를 영입했다. 반면 싸이월드와 노키아는 당장의 시점과 공간 사업에 머물렀기 때문에 몰락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가 20년 넘게 창의 인성 교육을 중심으로 강의하며 창안한 ‘3차원 창의력 개발법’을 책으로 펴냈다. 어떤 문제든 시간의 축, 공간의 축, 분야의 축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질문하다 보면 누구나 후천적 창의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저자는 “창의력은 질문하는 데서 시작된다. 주어진 문제를 3차원 조감도 보듯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통합 전략으로 성공한 K팝과 현대카드, 중세 이후 동양이 서양에 뒤처지게 된 이유 등을 예로 들어 3차원 접근법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설명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