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시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10·26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첫 정기 인사여서 새 인물들이 대거 요직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0일 오찬 간담회에서 “1급을 포함한 실ㆍ국장급 인사를 이달 29일께 마무리하고 내년 1월1일자로 발령을 낼 계획”이라며 “실ㆍ국장이 거의 전보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1급은 별정직인 여성가족정책관을 포함해 7명이며 2급은 12명, 3급은 21명 등으로 실·국장급은 모두 40명이다.

김 부시장은 “지난 19일 시의회에서 내년 예산안이 의결됨에 따라 곧바로 정기인사 작업에 착수했다”며 “박 시장이 이미 천명한 대로 원칙과 공정에 입각하고, 지금까지 소외된 인사에게 기회를 주는 등 6가지 방침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중용됐던 인물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새로운 시각에서 박 시장의 선거 공약을 담은 중기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사를 추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는 이달 말 실ㆍ국장 인사를 시작으로 하위직까지 연쇄적으로 이뤄져 내년 1월 말~2월 초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