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예 장인 걸작품 서울온다
중국 최고 수준의 자사도예(紫砂陶藝)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중국 근대 자사도예의 발상지로 불리는 장쑤성(江蘇省) 이싱(宜興)시 자사공예창 소속 작가 60인이 오는 21~26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자사예술의 전통과 창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를 위해 바오즈창(魚包 志强) 예술대사(중국정부가 지정한 최고 예술인)를 비롯해 28명의 고급공예미술가와 이싱시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싱 자사공예창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자사차호(紫砂茶壺)의 전통을 지켜오는 예술인 집단으로 11명의 공예미술대사를 배출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문화유산제작 시범기지로 선정됐다.

자사차호는 자사(紫砂)라는 광물질로 만든 차 주전자다. ‘자사’는 이싱에서만 출토되며 일반 흙과 달리 자홍빛을 띤다. 자사차호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만드는 데다 이중의 기공을 갖고 있어 통기성도 뛰어나다. 차의 본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도 보온력이 좋아 최고의 차구(茶具)로 평가받고 있다.

자사차호는 공예미술을 대표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바오즈창 선한성(沈漢生) 우췬상(吳群祥) 우야이(吳亞亦) 등 유명인들의 작품은 점당 10만~30만위안(1800만~5400만원)을 호가한다. 참가작품 가격을 합하면 600만위안(10억원)에 이른다 이번 행사는 한국도자문화협회와 이싱도자행업협회 한국지유명차 등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문의 한국지유명차(02-762-5634)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