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고구마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8일 집계한 고구마 상품(上品) 10㎏ 상자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8400원으로, 한 달 전(2만6600원)보다 6.8% 상승했다. 한 해 전보다 20.3%비싼 값이다. 최근 5년간의 이맘때 평균값(1만6480원)과 비교하면 72.3% 높다.

저장성 작물인 고구마는 올여름 많은 비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인 겨울철 가격이 계속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가락시장에 하루 평균 반입되는 고구마 물량이 작년에는 100 선이었지만 요즘에는 70~80 선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평년보다 높은 가격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고구마값, 작년보다 20%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