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마플·틱톡' 모바일메신저 특허 '급증세'
카카오톡,마이피플,틱톡 등 모바일 메신저 관련 특허 출원이 급증세다.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고 '카톡'과 '마플', '틱톡', '라인'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6000만건을 훌쩍 넘어서는 등 모바일 메신저가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광고, 모바일상품권 보내기 등 다양한 수익사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개인 및 중소기업의 모바일 메신저 관련 특허 출원은 2009년 14건에서 올해는 지난달까지 65건을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이 주로 출원했던 메신저용 통신기술 특허는 표준화가 거의 끝나면서 대기업의 출원은 2009년 43건에서 올해 11월까지 11건을 기록하는 등 완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라며 "모바일 메신저는 수많은 사용자를 토대로 개인 및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수익사업을 창출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톡·마플·틱톡' 모바일메신저 특허 '급증세'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선물을 보내거나, TV를 보면서 메신저로 쇼핑하고 페이스북 등 SNS와 연계된 기술 등 사용자를 서비스에 가입 시키고 이윤을 창출하는 특허 출원이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특허 출원 후 1년 6개월이 지나면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있어 최근 2년간 특허를 출원한 구체적 기업과 기술을 밝힐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3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선두 업체 카카오톡은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플러스친구(기업 친구), 유료 이모티콘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술력 있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 영상 채팅, 지도 앱 등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조화된 모바일 메신저는 글로벌 시장과 연관된 SNS 등과 결합해 다양한 수익 사업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특허출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카카오의 '카카오톡', 다음의 '마이피플', 매드스마트의 '틱톡', NHN의 '네이버톡' '라인', SK컴즈의 '네이트온톡', KT의 '올레톡', 삼성전자의 '챗온' 등 중소벤처기업 및 대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카톡·마플·틱톡' 모바일메신저 특허 '급증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