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가량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밝히지 않고 몰래 이직 준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 대표 이정근)은 최근 직장인 2701명을 대상으로 '현재 다니는 회사 몰래 이직 준비를 하느냐'고 설문한 결과 77.0%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직 준비를 하는 응답자 가운데 69.4%(1443명)는 실제로 회사 몰래 타사에 입사지원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직장인의 74.7%,중소기업은 78.4%가 이직 준비를 하고 있어 중소기업 직장인이 대기업보다 이직하려는 경향이 조금 높게 나타났다.

이직 준비를 몰래 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64.9%(복수응답)가 '확실히 결정되면 말할 계획이라서'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실패할 수도 있어서'(40.7%),'소문이 크게 퍼지는 것이 싫어서'(23.5%),'상사의 눈치가 보여서'(22.3%),'동료들과 관계가 불편해질 것 같아서'(17.4%),'부정적인 평판조회가 우려되어서'(16.9%),'주위에서 이직을 못하게 붙잡을 것 같아서'(10.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직 준비는 '퇴근시간 이후'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지만,'업무시간 중'에 하는 직장인도 17.6%나 됐다. 이어 주말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16.2%,점심시간 5.0%였으나 아침 출근 전은 2.2%에 그쳤다.

이직 준비 기간은 평균 4개월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1개월 이하'(24.4%),'3개월'(21.9%),'2개월'(19.4%),'6개월'(13.5%) 순이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