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운용전략을 내세운 자문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11월9일 기준) 코스피지수가 7.0% 하락하는 동안 디멘젼투자자문은 2.1%,V&S투자자문은 1.87%의 수익을 올렸다. 2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래이투자자문은 6.7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8~9월 폭락장이 낀 최근 6개월 성과에서도 디멘젼은 -0.3%로 거의 손실을 내지 않았다. V&S와 래이도 이 기간 -3.80%,-5.01%로 코스피지수 하락률(-10.8%)의 절반 이내로 손실을 제한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HR투자자문을 거친 박기영 대표가 세운 디멘젼투자자문은 자산배분형 투자에 중점을 둔 곳이다. 주식은 고객 성향에 따라 30~60% 비중으로 담고 나머지는 채권,금,위안화,인프라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V&S투자자문은 일종의 '이벤트 드리븐'전략으로 인수 · 합병(M&A),기업분할,구조조정 등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것을 겨냥해 투자하는 방식을 쓴다. V&S는 올초 있었던 현대건설의 M&A를 바라보고 2~3년 전부터 장기투자한 결과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래이투자자문은 '퀀트(계량분석)'를 운용의 중심에 두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