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명품 빌트인 가전 진출…"2~3년 내 시장 평정" 자신
LG전자가 북미업체와 손잡고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3일 LG전자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명품 빌트인 가전업체 '바이킹레인지'와 함께 'LG-VIKING(바이킹)브랜드를 론칭, 연말부터 제품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영하 HA사업본부장(사장)은 "바이킹은 프리미엄 고객들이 원하는 최고급 브랜드"라며 "이번 빌트인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2년~3년 안에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해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을 평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트인 가전이란 주방가구에 내장, 가전과 가구의 사이즈와 표면을 일치시킨 인테리어 제품을 말한다. 주방가구 판넬을 가전에 부착해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블랙 유리(glass)와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시스템 주방 패키지를 국내 VVIP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LG-VIKING 제품만으로도 다양한 스타일의 주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시그너처(Signature) 시리즈와 프로페셔널(Professional) 시리즈로 나눠서 운영한다.

시그너처 시리즈는 현대적인 유럽 스타일로 깔끔하면서도 섬세한 라인에 기반한디자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를 중심으로 전기오븐,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등을 포함한 2500만원~3000만원대 패키지로 연말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프로페셔널 시리즈는 내구성이 뛰어난 고급 스테인리스 마감재를 사용한 고화력 가스레인지, 대용량 가스쿡탑, 후드 등 3000만원~4000만원대 최고급 패키지로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LG전자는 이 제품들을 빌트인 전문매장인 디오스 인 갤러리, LG하우시스 지인 갤러리 및 고급 주방가구 전시장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최고급 빌트인 가전제품 고객관리를 위해 전문상담 요원을 배치하고, 맞춤 서비스와 서비스 명장 방문 점검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국내 빌트인 시장은 B2B(기업 간 거래)에서 최근 재건축,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되고 있다"며 "바이킹레인지만의 명품 디자인, 숙련된 기술 노하우에 LG전자의 최첨단 가전기술, 품질 및 서비스를 접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킹레인지는 1984년에 설립된 미국의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80개국에서 빌트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6년 경제전문지 '포춘'에서 '설립 20년 만에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 2위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의 규모는 6천6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7천6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