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 친필 원고가 경매에서 65만스위스프랑(8억2000만원,세금 포함)에 낙찰됐다. 이 시는 베토벤이 교향곡 '합창'의 가사로 사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실러가 직접 쓴 두 장짜리 '환희의 송가' 원고가 스위스 바젤 경매장에서 세금 15만스위스프랑을 포함해 총 65만스위스프랑에 팔렸다고 31일 보도했다. 당초 예상 가격의 3배 가까이나 된다. FAZ는 "괴테,하이네의 친필 서한 등 1000개가 넘는 경매품 중 환희의 송가 가사가 수집가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환희의 송가'는 실러가 1785년 지은 송시 형식의 다섯 연짜리 시다. 이 시는 베토벤이 1824년 완성한 교향곡 9번 합창의 가사로 쓰였다.

이날 경매에서 독일의 한 주교는 4만4000스위스프랑에 괴테의 작품인 서동시집 친필 사본을 낙찰받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