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LA인근 美 최고의 암벽코스…이민호·윤아, 거침없는 도전
스타도 예외일 수 없었다. 올해 아이더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된 이민호와 윤아는 TV 광고 촬영을 위한 출국에 앞서 멋진 암벽등반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든 사전 준비를 해야 했다. 이 두 모델은 빡빡한 스케줄을 쪼개 서울 성수동 아이더 본사에 마련된 인공 암벽에서 이틀 동안 5시간씩 암벽을 탔다. 안 쓰던 근육이 욱신거리고 손이 까지기도 했지만 힘든 내색없이 연습을 소화했다. 같이 있던 암벽등반 코치들은 "처음인데도 생각보다 훨씬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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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지난해 배우 장혁과 천정명을 모델로 내세웠다. ‘아이더 프렌즈’를 컨셉트로 두 남자배우를 모델로 써 호평을 받았다. 정용재 아이더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만큼 올해는 강력한 모델을 선보여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특히 중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배우 이민호를 떠올린 건 이 때문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가진 이민호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워너비’(닮고 싶은) 연예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있는 배역을 멋지게 소화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도전적이며 전문가적인 아이더의 이미지와 잘 부합했다는 것.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를 여성 모델로 꼽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가냘프고 여리게 보이지만 상큼하고 건강한 그의 이미지는 아이더가 추구하는 제품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10대부터 30대 여성까지 폭넓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정 팀장은 “윤아가 속해있는 소녀시대가 최근 일본 유럽 등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면서 글로벌 스타의 면모를 갖췄다는 점도 프랑스 프리미엄 아웃도어를 추구하는 아이더와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비숍 암벽지역에서 진행된 등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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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 촬영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비숍 암벽 지역이었다. 이곳은 미국 최고의 암벽등반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광고는 이곳에서 이민호와 윤아가 암벽등반을 통해 도전정신과 열정을 보여준다는 내용이다. 이민호는 맨손으로 암벽에 올랐다. 등반 중에 손을 놓쳐 떨어지는 모습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였다. 정 팀장은 “뛰어난 운동 감각과 순발력을 발휘한 이민호는 익스트림한 등반 장면을 연출했다”며 “거친 숨소리까지 멋지게 소화해 ‘암벽남’이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윤아는 여러 번의 실패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암벽 등반에 성공했다. 더운 날씨와 거친 암벽이 괴롭혔지만 활기차고 발랄할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정 팀장은 “윤아는 촬영을 쉴 때도 암벽 등반 연습을 하는 등 힘든 일정에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출국 전 암벽등반 기본기를 다졌던 이들은 광고 촬영 현장에서도 다정하게 서로의 암벽 등반 자세나 요령 등을 꼼꼼하게 모니터링 해줬다. 두 모델은 촬영 내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 스탭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완성된 광고는 지난달 방송을 탔다. 아찔한 맨손 암벽 등반 도전 성공기가 담긴 아이더 TV 광고는 공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단번에 끌었다.

[Leisure&] LA인근 美 최고의 암벽코스…이민호·윤아, 거침없는 도전

◆슬림 다운재킷이 대표 아이템

아이더는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이민호와 윤아의 다운재킷 화보로 구성된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아이더의 다운재킷을 입은 두 모델이 밝은 모습으로 찍은 사진으로 광고를 구성했다.

이번 시즌 아이더는 다운재킷 디자인과 물량을 대폭 늘리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체 다운재킷 제품은 40여개 디자인, 20만장 정도로 지난해 대비 3.5배 늘었다.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 가격면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광고 속에서 이민호와 윤아가 각각 레드와 오렌지 컬러로 입은 ‘슬림 다운 재킷’은 올 시즌 아이더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따뜻한 계열의 컬러로 화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께가 일반 아우터에 비해 얇고 가벼워 착용했을 때 뚱뚱하거나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두 모델이 커플로 입은 ‘울란 윈드스토퍼 다운재킷’은 방풍 및 투습력이 뛰어난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해 따뜻하고 쾌적감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마찰이 잦은 어깨와 팔꿈치 부위에 내마모성이 뛰어난 원단을 써 내구성을 높이기도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