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잡스가 업무 방식 바꿨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직장 업무 방식의 혁신'을 스티브 잡스로 인한 가장 큰 변화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62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6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잡스로 인해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5%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업무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창의력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는 응답도 20.6%에 달했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 등을 업무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답한 대리급과 과장급 비율이 81.6%와 75%였던 반면 임원급에선 38.5%에 그쳤다.

연령대가 높은 임원급일수록 젊은층에 비해 여전히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활용 증가가 회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를 하게 됐다'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대로 회사 사람들과 개인적인 일까지 공유하게 됐다(25.4%) △회사에서 몰래 개인적인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15.3%)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또 잡스가 선보인 모바일 기기들을 활용해 회사 업무뿐 아니라 개인적인 업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회사 내에서 개인적인 업무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이 같은 생활 방식의 변화에 이미 익숙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 개발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1%로,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한편 직장인들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업무 외적으로 카카오톡,트위터 등 SNS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지는 묻는 질문에 'SNS'라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달했다. 이어 △인터넷 서핑 (20.1%) △게임 (7.8%) △주식투자 (7.0%) 등의 순이었다.

강경민/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