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금융강국의 해법, 홍콩에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문제로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환율과 주가는 연일 요동친다. 세계 15위권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금융의 현주소다.

《금융제국,홍콩》(최광해 지음,21세기북스,1만6000원)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강국으로 부상할 해법을 홍콩에서 찾는다.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인 저자가 3년간 홍콩 재경관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홍콩 금융시장을 해부했다.

저자는 홍콩 금융의 강점으로 자유로움,편리함,안전함 등을 꼽는다. 시장경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해 무한대에 가까운 자유가 보장되며,영어가 통용된다는 것이다. 준법감시인과 회계법인 등 민간 영역을 통해 금융기관의 탈선을 방지하는 깐깐한 감독시스템도 강점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 금융업계의 창의성,세계적인 제조업 기반과 글로벌 기업의 존재 등은 우리의 자산"이라며 "홍콩이 중국 성장을 약진의 기회로 삼는 것에 주목하고 위안화 역외 금융센터를 놓고 홍콩뿐 아니라 싱가포르 등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