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잉곳 국내 1위…中법인 설립 검토
김 대표는 넥솔론의 장점으로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매출 기반, 품질 등을 꼽았다. 넥솔론은 제조원가를 2009년에 전년 대비 37%, 작년엔 22% 각각 낮췄다. 전체 매출의 80%는 3~4년치 장기계약 물량에서 발생한다. 큐셀(독일) JR솔라(중국) 진테크(대만) 등 해외 고객사를 확보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이미 2년치 생산량에 해당하는 3.5GW의 물량을 수주해놨다.
원료 수급처도 안정적이다. 전체 폴리실리콘 사용량의 70%를 OCI(세계 3위)에서 나머지는 바커(세계 2위) 도쿠야마(7위) 등에서 받는다. 또 제조하기 까다롭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모노 웨이퍼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넥솔론의 부채 비율은 높은 편이다. 지난 6월 전북 익산에 제3공장을 완공하면서 상반기 부채비율이 422.5%로 증가했다. 하반기엔 부채비율을 228%로, 향후엔 12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태양광 시장이 부진하지만 넥솔론은 시장을 희망적으로 봤다.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당 48.5달러(9월29일 PV인사이트 기준)로 연초 대비 40%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김 대표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급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시장에 대해선 “4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하고 2050년엔 태양광이 전체 에너지 공급량의 1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넥솔론은 공모가 범위를 두 번 낮췄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던 지난 4월 공모가 범위를 8500~1만300원에 잡았다가 8월 말 7600~9000원으로 내렸다. 최대주주인 이우정 전 넥솔론 대표와 이우현 OCI 부사장이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혐의 때문이다. 지난달 초엔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6700~8000원으로 내렸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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