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미래를 예측하려고 애쓰기보다 창조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창조아카데미 최고위과정'을 개설하는 이청승 경기창조학교 사무총장(66 · 사진)은 25일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창조아카데미 최고위과정'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한국인의 유전자(DNA)를 재확인하고 창의운동을 펼치자는 의미에서 개설했다.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15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6시40분 서울 광화문 갤러리'베세토'와 중림동 한경아카데미,흥인동 충무아트홀,경기도 파주 영어마을 등에서 진행된다.

"15세기 동양과 서양에서 르네상스운동이 동시에 일어났는데,피렌체 르네상스는 널리 알려졌지만 조선시대 세종 르네상스는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세종대왕 때 전 세계에서 발명된 것보다 더 많은 발명품이 조선에서 나왔고 인문학이 융성했는데도 말이죠."

이 총장은 이번 창조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세종의 시대정신을 현재와 융합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세종실록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충무공의 리더십과 다산 정약용 등의 조선시대 실학정신을 가미,참가자들의 창조적 도전정신을 깨우겠다는 생각이다. 강연은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과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김원중 건양대 교수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각계 전문가들이 맡는다.

이 총장은 한국폴라를 창업하고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지낸 문화계의 대표 인물이다. 1999년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의 전신인 IDAS(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를 설립,우리나라에'디자인 경영'의 뿌리를 내렸다. 한 · 중 · 일 경제 · 문화권 부흥을 위한 베세토(베이징 · 서울 · 도쿄) 확산 운동도 펼치고 있다.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창조아카데미' 1기 과정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과 김봉임 서울오페라단 단장,정용상 동국대 법학대학장,김광순 정부RND기업단 상임위원,최창식 서울 중구청장,박인주 제니엘 회장,고영호 인시안헬스케어 대표,김수용 KAIST 교수,김희숙 동양서양문화연구원 원장,안영석 하나로의료재단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문의 (02)360-4080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