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은 위기를 배태하며 존재한다. 특히 기업의 경영사정과 상관없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 회사의 평판이나 안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돌발사태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기관리 10계명》(전성철 외 지음,웅진윙스,1만5000원)은 기업 위기관리 분야 전문가의 위기관리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예기치 못한 돌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외국의 유명 사례는 물론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보다 현실성 있는 위기관리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고객 기업의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관리의 진행 과정과 수습,결말을 관찰하면서 위기관리의 맥을 짚어냈다. 그는 기업에 있어 위기 상황은 재판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이미지를 '나쁜 회사(Bad Guy)'냐 '좋지만 운 없는 회사(Good Guy in Misfortune)'냐로 판단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위기관리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라며 "위기를 관리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회의 입장에 놓고 회사가 'Good Guy'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