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돈가스 "고마워, SNS"
현대홈쇼핑이 지난 23일 밤 9시40분부터 판매한 개그맨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가스'(사진)가 방송 시작 14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예정된 방송은 1시간으로,준비한 물량은 1만2300세트였다. 1분당 4378만원어치를 팔아 총 6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평소 이 시간대 식품 매출의 2배가 넘는 판매 실적"이라며 "고객센터에 추가 구매 가능 여부와 다음번 방송 예정일을 묻는 전화가 100통 가까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분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정형돈 씨는 MBC 무한도전에서 '날으는 돈가스'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으로,그에 대한 관심이 홈쇼핑 방송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측은 지난 6월28일 첫 방송 이후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방송이 시작되자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에서는 '정형돈이 홈쇼핑에서 돈가스를 판다'는 트위트가 약 1600개가 떴다는 것.

트위터 이용자들은 '본방(본방송) 사수 중이다','정형돈이 돈가스 먹는 것을 보고 있다'는 등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하면서 글을 올렸다. 이 시간 방송시청률은 0.45%로,홈쇼핑 평균 방송시청률(0.15%)의 3배를 기록했다. 정형돈 돈가스는 이날 인터넷 포털 네이버 검색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경호 현대홈쇼핑 식품부문 상품기획자(MD)는 "연예인이 판매하는 상품은 '반짝 스타 상품'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약 7㎜ 두께의 국내산 통등심을 사용하는 등 맛과 품질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