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6년차 최지우가 후배 한예슬에게 고함
연기자 최지우가 한예슬의 촬영 거부 사건과 관련해 언급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연출 이재동·극본 이숙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최지우는 한예슬에 대해 "정말 안타까웠다. 드라마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인데 꼭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소신을 전했다.

1994년 데뷔한 최지우는 일각을 다투는 촬영 현장에 대해 여느 배우 못지 않게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데뷔 16년 차인만큼 그간 수 많은 작품을 했다. 오늘 내일 바뀌는 촬영 환경이 아닌걸 알기에 작품 들어가기 전 매번 각오를 다진다. 아무리 촬영이 고되도 시청자들이 공감해주고 좋아해주면, 그걸로 보상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지우는 지난 2009년 종영된 SBS 드라마 '스타의 연인'이후 3년 만에 '지고는 못살아'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극중 최지우는 일에서는 똑부러지지만 일상에서는 털털한 변호사 이은재 역을 맡아 윤상현(연형우 역)과 이혼을 앞둔 부부 호흡을 맞춘다.

그녀는 "오랜만의 드라마라 떨린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라 연기 할 때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불안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윤상현이 항상 '오빠만 믿어'라고 분위기를 풀어주고 자신감을 북돋아줘서 열심히 촬영 하고 있다. '로코퀸'(로맨틱코미디 퀸) 수식어가 욕심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는 서로 지기 싫어하는 변호사 부부가 이혼과정 중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 로맨틱코미디다. 오는 24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