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 입장이 많이 다르다. 구글은 잃을 게 없어 과감하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반면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해온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클라우드로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용자 개발자 소비자가 원하는 때,원하는 단말기를 통해 원하는 정보에 접속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자는 것이다. 전략은 'S+S(소프트웨어+서비스)'다. 최고의 소프트웨어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 전부터 '윈도 애저'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이다. 애저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웹 사이트를 구축 · 운영할 수 있고 양방향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방식의 오피스 서비스인 '오피스365'를 40개 국가에 내놓았다. 구글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구글닥스에 맞서기 위해서다. 오피스365는 기업에서 필요한 통합 커뮤니케이션,이메일,협업,전사 콘텐츠 관리 등 핵심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피스365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셰어포인트,익스체인지,링크 등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필요 없이 매월 일정액만 내면 이런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