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용량 확대에 주력하는 통신사들과 달리 포털 업체는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맞서고 있다. 기존 웹에서 제공하던 포털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하는 등 편리함을 앞세워 통신사의 클라우드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09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NHN의 'N드라이브'는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현재 750만명이 쓰고 있다. 저장 공간도 초기 5GB에서 30GB까지 늘린 상태.20억개의 파일이 저장돼 있으며 전체 용량은 5PT(페타바이트 · 기가바이트의 100만배)에 달한다.

N드라이브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N드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으면 N드라이브에 저장된 음악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즐길 수 있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MS) 계열과 한글(HWP) 문서 확인도 가능하다.

지난 1일부터는 모바일 앱도 한층 개선했다. 파일을 형식별로 모아볼 수 있고 음악 파일은 앨범 가수별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는 폴더 싱크 서비스도 편의성을 강화한 부분이다. 사용자가 PC의 특정 폴더를 N드라이브에 연동시키면 자동으로 파일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 해당 폴더에서 파일을 추가 · 삭제하거나 수정하면 변경 사항이 자동으로 N드라이브에 연동되는 것.수정한 문서 파일이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일일이 N드라이브에 옮길 필요 없이 PC 내 지정 폴더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 클라우드'는 국내 포털 최대 용량인 50GB를 제공한다. 파일 한 개당 최대 4GB까지 업로드할 수 있다. 다음 클라우드도 PC와 모바일 앱 등을 연동해 저정한 파일을 쉽게 편집,관리할 수 있다. PC에 저장된 내용을 바로 반영하는 동기화 기능도 갖췄다.

다음은 파일 편집 및 복원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진 파일을 이미지뷰어나 슬라이드쇼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모아보기 △MS워드 HWP 등 다양한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는 문서 뷰어 등이 있다. 다음은 향후 음악 동영상 파일 재생,문서 편집 등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은 또 최근 '다음 클라우드'에 이전 파일 복원 등 파일 이력 관리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파일 버전 관리' 기능을 통해 해당 파일이 변경 · 저장된 시간을 확인하거나 과거 파일을 복원할 수 있다,'히스토리 보기' 기능은 클라우드에서 파일이 저장된 시기나 수정 · 삭제 · 복원 등 최근 1개월간의 사용 내역을 알려준다. 다음의 기존 서비스인 메일 카페 블로그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파일을 보낼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