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대표원장 고용곤)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출신 40여명의 전문의가 주축이 돼 4개 병원(총 330병상)에서 무릎 · 어깨 · 족부 · 허리 관절을 집중 치료하는 대표적인 관절 · 척추전문병원이다.

이 병원은 40여명의 전문의가 월평균 1250~1400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관절내시경은 월 500~600건,인공관절치환수술은 월 250~300건,척추수술 및 어깨관절 수술은 월 300건 안팎,족부수술은 월 200여건이 이뤄진다. 지난 3월 말에는 인공관절수술 건수가 1만3000건을 돌파했다. 수술 건수가 많다는 것은 의사의 숙련도가 높고 날로 노하우가 향상된다는 증거다. 이를 입증하듯 2003년에는 인공관절 내비게이션수술 선도 병원으로,2008년엔 관절내시경수술 우수 병원으로 선정됐다.

◆초 · 중기 관절염 방치 않고 맞춤치료



이 병원은 연골재생센터,인공관절센터,관절내시경센터,어깨 · 상지관절센터,족부센터,척추센터,스포츠손상센터 등 8개의 특화된 센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이 병원이 자랑하는 연골재생&세포치료센터에서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자가골연골이식술,반월상연골판이식술 등 자가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통증이 와도 상당기간 꾹 참고 살다가 심해지면 수술을 하는 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에서 초 · 중기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국내에서도 이를 도입하면서 참지 말고 조기에 적극 치료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관절염 환자에게는 환자로부터 뽑은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 · 농축한 혈소판풍부혈장(PRP)이나 이를 겔 형태로 더 단단하게 만든 혈소판풍부피브린(PRF)을 주사한다. 액체 상태인 PRP는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 근육의 생성과 증식을 촉진한다.

환부에 바로 주입할 수 있는 PRP와 달리 PRF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주입해야 하나 손상 부위에 집중적으로 주입할 수 있고 연골을 튼튼하게 하는 성장인자가 오랜 기간 나오는 게 장점이다. 연세사랑병원은 2009년 PRP 주사요법을 국내 처음으로 관절질환에 도입했다.

연골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기 관절염은 자가연골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시행한다. 연골 손상 부위가 1㎠ 이하면 연골 밑에 있는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이 연골로 분화되도록 하는 '미세천공술'을 시술한다. 반면 손상 부위가 1~4㎠면 체중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무릎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키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을 한다. 만약 연골 손상 부위가 4㎠ 이상이면 자신의 연골세포를 채취해 몸 밖에서 수백배 배양시킨 후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한다.

◆1대1 맞춤재활 '94% 만족도'


연세사랑병원은 한국체대 박사 출신 4명을 포함,10명의 재활전문가와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병원 부설 재활전문클리닉을 개원해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대1 맞춤 재활기기인 '싸이벡스'를 도입,환자별 근력과 재활운동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환자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이 병원이 2004년 6월부터 5년 동안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삶의 질 변화'에 대해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응답자의 94%가 '만족한다(만족 81%,대체로 만족 13%)'고 답했다.

이 같은 연세사랑병원의 의료기술 수준은 일본 · 중국 등 아시아 다른 나라 의료진들에게도 인정 받고 있다. 2005년 3월부터 일본 · 중국 · 베트남 ·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에서 60여명의 의사가 '인공관절수술'과 '연골재생술'을 배우기 위해 다녀갔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