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여름사냥] 한게임 "고스톱은 잊어줘…모바일·게임 유통사업으로 승부"
올 하반기 NHN 한게임의 게임 사업 전략은 명확하다.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 사업의 건전화''퍼블리싱 게임 사업 강화''스마트폰 게임 시장 선점''새로운 게임 서비스 모델인 플레이넷의 성공적인 정착'이다.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 건전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행해 오고 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게임 서비스의 건전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웹보드 게임 사업 매출을 50%까지 줄일 예정이다.

게임 유통(퍼블리싱) 사업의 경우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테라'를 통해 역할수행게임(RPG)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업계 1위 포털 네이버의 스포츠 부문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이 지난 5월 서비스 이후 이용자 80만명을 돌파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다낚시게임인 '출조 낚시왕',액션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2',1인칭 슈팅게임(FPS)'메트로컨플릭트:프레스토' 등 장르별로 다양한 게임이 게임 마니아를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를 통한 신규 게임 채널링 사이트 '플레이넷'도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플레이넷은 '지식iN''네이버 카페' 등 네이버에서 유통되는 게임 콘텐츠와 미투데이,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쌓인 게임 정보들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게임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모바일 게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의 모바일 게임에 역량을 집중해 한 · 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1위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앞으로 3년간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올 4월 설립한 모바일 디바이스 전문 게임개발사인 '오렌지크루'는 자체 제작뿐 아니라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 · 인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렌지크루는 연내 15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향후 연간 40여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야구게임을 비롯해 소셜게임,MMORPG,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일찍 시작한 NHN의 일본법인은 지난해 7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자체 개발 게임인 '와쿠와쿠피싱'은 일본 앱스토어 2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NHN 재팬은 스마트폰용 자체 개발 게임은 물론 제휴를 통한 게임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