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견미리와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의 주식대박 꿈이 날아갔다.

이들이 투자한 에프씨비투웰브가 최근 합병대상기업의 줄기세포치료제 심사 통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견 씨와 조 씨는 이미 지분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28일 에프씨비투웰브는 가격제한폭(14.78%)까지 뛴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에프씨비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사흘째 상한가다. 에프씨비투웰브는 에프씨비파미셀과 합병을 결정한 상태다.

견 씨와 조 씨는 2009년 에프씨비투웰브가 의류업체 로이로 우회상장하기 전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5만5555주와 6173주를 받았다. 주당 1만6200원에 사들여 견 씨는 약 9억원, 조 씨는 1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들이 이날까지 당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견 씨의 보유주식 가치는 73억3300만원, 조 씨는 8억1500만원에 이른다. 투자금보다 8배에 가까운 수익이 난 것이다.

그러나 에프씨비투웰브에 확인한 결과 이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없다. 줄기세포치료제 심사 통과로 인한 주가급등의 수혜는 보지 못한 것이다.

에프씨비투웰브 관계자는 "2010 회계년도 정기주주총회 개최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이후는 물론 에프씨비파미셀 합병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이후 이들의 이름을 주주명부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소 3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견 씨와 조 씨의 보유주식은 3자배정 유증으로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려 있었다. 따라서 신주상장 1년 후인 2010년 8월17일부터 12월 사이에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에프씨비투웰브 주가는 4만7000~7만73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최저가에서 매도했어도 2.9배의 수익이 난 것이다.

이들이 당시에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다면 현재까지 견 씨는 30억~47억원, 조 씨는 3억~5억원의 평가이익 더 얻을 수 있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