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은 24일 "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가 미국 시장에서 출시 첫달인 지난 4월 500대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이날 강원도 양양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에서 "연비가 뛰어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미국 현지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국내보다 앞서 지난 4월 미국에서 출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의 럭셔리 세단 에쿠스 미국 판매량(약 210대)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양 사장은 "현대차가 친환경 차량 분야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엔진(150마력)과 모터(30㎾)의 효율적인 동력 배분 및 최적의 변속 효율로 21.0㎞/ℓ의 높은 연비를 낸다.

현대차는 이달 초부터 국내 예약을 받고 있으며,이달 말 본격 출고할 예정이다.

김성환 현대차 상무는 "연말까지 1만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 판매 목표는 1만8000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내년도 K5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1만대다.

김 상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고차 가치 하락이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 "전기모터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6년,12만㎞까지 보장하고 있다"며 "별도의 중고차 가치 보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름값 상승으로 최근 하이브리드 중고차 가격이 7%가량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